“임실에 온 외국 친구들에게 뭐라도 해주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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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임실에 온 외국 친구들에게 뭐라도 해주고 싶었어요”

옥정호 인근 미텐발트 카페 사장 부부, 잼버리 전 대원에 맛있는 도시락 선물 감동

[호남in뉴스]“외국 친구들이 낯선 땅에서 얼마나 고생할까 하는 마음에 따뜻한 밥 한 끼라도 대접하고 싶었어요”.

임실군에 있는 한 지역민이 잼버리 대원들을 위한 맛있는 도시락을 선물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여한 에콰도르와 피지 대원들이 머물고 있는 임실청소년수련원에 점심 도시락 150개가 도착했다.

도시락은 외국인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고기와 튀김 등 갖가지 반찬으로 정성스럽게 구성됐다.

이 도시락은 다름 아닌 임실군 운암면 옥정호 인근에서 미텐발트 카페를 운영 중인 임정선(53),허광용(55) 부부가 외국 청소년 대원들을 위해 챙긴 ‘특별한 선물’이었다.

허 사장은“사실은 제가 잼버리가 열리기 전 새만금에 갔었는데 많이 더워서 좀 걱정을 했는데, 임실에 왔다는 뉴스를 들었다”며“독일에서 딸아이가 공부 중인데 외국에서 온 친구들이 다 제 자식 같은 마음에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뜻을 심 민 군수에게 전하자, 심 군수는“외국 아이들에게 맛있는 밥을 챙겨주면 좋아하지 않겠냐”며“우리 지역에 온 손님들을 챙기시려는 따뜻한 마음에 감사하다”고 전했다고 한다.

전주에서‘레드’바이올린 공방을 운영 중이기도 한 허 사장은“사실 저희 부부가 심 민 군수님을 무척 좋아한다. 인자하시고, 지역발전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존경하는 마음이 생긴다”고도 덧붙였다.

이들 부부가 제공한 점심 도시락은 대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청소년수련원이 아닌 지역민이 선물한 도시락이라는 소식을 접한 대원들은‘그라시아스’.‘땡큐’를 외치며 엄지척 등 반응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점심 식사 후 대원들은 청소년수련원 측이 마련한 실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에코백만들기와 부채꾸미기 등 체험활동에 이어 명랑운동회, 댄스 페스티벌 등을 함께 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이날에는 관촌면에 있는 동그라미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멋진 K팝 댄스공연을 선사, 큰 인기를 끌었다.

에콰도르에서 온 파블로 론 씨는“우리는 그분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그들이 우리에게 준 환영은 부족함이 없다. 우리는 매일 그들(청소년수련원)이 제안한 활동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피지에서 온 아제이보트 사모 군도“아주 재미있다. 정말 놀랍다”고 연신 즐거워했다.

군은 또한 11일 K팝 콘서트가 열리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까지 안전한 도착과 귀가를 위해 총 4대의 버스에 10명의 공무원과 통역사를 배치했으며, 12일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심 민 군수는“우리 군에 방문한 외국인 청소년들에게 정성 가득한 도시락을 제공해 주셔서 감사하다”며“이들이 임실을 떠나는 날까지 안전에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호남in뉴스 honami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