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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댐은 조류경보제 대상은 아니지만, 시가 자체적으로 해당 기준을 적용해 조류농도를 측정한 결과 ‘관심단계’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른 더위로 인해 녹조 발생 시기가 앞당겨지고, 수계 내 조류 농도도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에 용강·마동정수장에서는 지난 7일 수자원공사와 회의를 열고 녹조 대응 체계를 논의했으며, 취수장에 설치된 물순환설비와 조류차단막 등 총 4종 17대의 물환경설비를 조기에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수온 상승에 따른 수질 악화에 대비해 수질경보시스템을 가동하고, 시설물 균열 및 파손 여부를 확인하는 정기 안전 점검을 마치는 등 단계별 대응 체계를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정수처리의 응집 pH를 최적 범위(6.7~7.3)로 유지하고, 조류경보 단계에 맞춰 모니터링 주기를 주 1회에서 주 2회로 늘렸으며, 분말활성탄을 투입하고, 전염소에서 중염소로 전환하는 등 고도정수처리공정을 강화해 조류 독소(마이크로시스틴)와 이취미 물질(지오스민, 2-MIB) 등 유해물질 제거에 주력하고 있다.
시는 향후 녹조 확산에 대비해 관련 시설을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원용해 광양시 상수도과장은 “폭염이 8월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녹조가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녹조 저감 조치를 강화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녹조 유입이 많을 경우 냄새 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수돗물에서 냄새가 날 수 있지만, 인체에는 해롭지 않다.
다만 심리적 불쾌감을 줄 수 있어 시는 물을 끓여 마실 것을 권장하고 있다.
윤규진 기자 kor7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