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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 100만원 이상 고액기부가 37% 감소했음에도 215% 증가한 금액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영암군은 지난해 1~8월 1,758건이었던 소액기부가 올해 같은 기간 4,806건으로 대폭 증가해 모금액 6억원 조기 달성을 이끌었다고 판단, 도움을 준 영암군민과 향우 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올해 봄 지역 가축 전염병과 전국 규모 대형산불 발생, 각종 행사·축제 취소 등 쉽지 않은 기부 여건 속에서 공격적 기부 유치를 진행해 거둔 성과여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눈여겨 볼 지점은 영암군이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4, 5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배, 4배 높은 모금 건수를 달성했다는 것.
나아가 지난해 4개였던 기금사업을 올해 12개로 확대해 전국 지자체를 선도했다.
기금사업 중 하나로 제도 시행 첫해부터 운영했던 20년 만의 고향사랑소아청소년과는, 윤호중 행정안전부장관이 한 언론매체의 기고문에서 전국 우수사례로 첫손에 꼽기도 했다.
영암군은 올해 초부터 지역 기관·기업 55개소를 방문하고, 지난해 2.6배가 넘는 817개의 홍보 공문을 발송해 고향사랑기부제도를 설명했다.
여기에 답례품 증량 이벤트와 맞춤형 프로모션 등으로 더해 1억7,000만원 이상의 모금실적을 올렸다.
지금까지 198종의 답례품을 발굴한 영암군은 농특산물뿐 아니라 가공품, 체험·숙박권 등 생활인구 관련 다양한 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답례품 공급업체 간담회를 열어 위생·품질관리, 포장·배송, 고객응대 등 교육을 강화하고, 작업장 체크리스트와 온라인 상세 페이지 제작 지원으로 상품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의 경로를 분석한 입소문 홍보, 답례품 배송 시 감사장 동봉, 영암군홈페이지 명예의 전당 운영 등으로 기금사업과 답례품의 차별성을 강조해 기부자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영암군은 포털과 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온라인 홍보 강화, 기부금 모금 민간플랫폼 추가 도입, 감동 기부사업 발굴 및 투명한 집행 등으로 한번 기부자를 평생 기부자로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영주 영암군 홍보전략실장은 “이번 기부금 6억원 모금 달성은 영암군민과 향우 등의 도움으로 이룬 결실이다. 고향사랑기부금이 영암군민 복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알차게 쓰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영암군은 9월 ‘영암사랑기부하면 무화과랑 한우가 우르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10만원 이상 기부자에게 예산 범위 내에서 무화과 1kg을 추가 증정하고, 한우 5개 답례품 선택 기부자에게 불고기, 국거리, 사골곰탕 등을 증량해 제공하는 내용이다.
윤규진 기자 kor7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