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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과거 부호들이 거주했던 부촌인 동명동이 최근 들어 일명 ‘동리단길’, ‘동명동 문화지구’로 변모하고 있지만, 임대료 상승과 젠틀리피케이션 우려에 따라 지역공동체와 상권을 지켜내고자 마련한 현장 상생 행보 자리라 의미가 남다르다.
동구는 최근 동명공동체상생협의회와 공동 주최한 상생간담회를 갖고 임택 구청장과 함께 동명동에 상가를 둔 건물주와 상인, 로컬크리에이터, 전문가 등이 현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동명동의 고유성과 정체성 유지, 임대료 안정을 위한 자율상생협약 확대, 대기업‧프랜차이즈 가맹점 입점 제한 건축물이나 시설물의 경관 관리 계획, 활력있는 문화콘텐츠 프로그램 개발, 오래된 가게 지원 및 로컬크리에이터 협업 방안, 지속가능한 도시 관광 활성화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지역 경제‧문화‧환경을 공유하고 지역 내 상생발전을 위한 자율적인 책임과 역할을 인식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참여와 상생 협력을 다짐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동구는 간담회를 통해 나눈 의견을 바탕으로 동명동의 지속가능한발전을 위한 상권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주민과 건물주, 임차인이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정책이 지역공동체 역량을 강화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보존하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나설 예정이다.
앞서 동구는 2019년 6월 ‘광주광역시 동구 지역상권 상생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동명동이 광주형 로컬브랜드 육성을 위한 ‘광주 대표 중심 상권 1호’로 선정됨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력을 확보하고자 스토리 구축, 로컬 특화 상품 개발, 동명커피산책 등 동명동만의 핵심 로컬 콘텐츠를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지역 행정은 지역소멸을 막고 도시재생 과정에서 원주민 보호와 새로 유입된 청년 상인, 로컬크리에이터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동명동이 가진 문화적 가치를 유지하고 주민과 방문객이 모두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지속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는 최근 몇 년 새 동명동에 지역 청년들이 새롭게 전문성을 갖춘 문화 인력을 양성하고자 키우기 위해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낡은 주택·상가를 개조해 골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표적으로 복합문화공간이나 공방, 서점, 베이커리, 게스트하우스 등 운영을 통해 지역 내 다양한 자원을 새롭게 발굴하고 독창적인 상품을 제작하고 있다.
윤규진 기자 kor7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