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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수확을 한 달 앞두고 이례적인 봄철 집중호우로 동계작물인 쌀귀리와 보리 논의 넓은 면적에 쓰러짐이 발생했다. 쌀귀리는 보리 나 밀 보다 키가 크고 낱알이 고개를 숙이고 있어 수확기 무거워진 이삭에 집중호우와 바람이 가중돼 쓰러짐에 더욱 큰 원인이 됐다.
이에 관련부서 및 연구회 등 농업인들과 쌀귀리 도복 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대안으로 질소 비료를 적게 쓰고 칼슘이나 규산질을 함유한 비료를 생육 적기에 살포해 웃자람을 더디게 하고 귀릿대를 튼튼히 하기 위한 칼슘비료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쌀귀리를 재배하고 있는 농가는 신청이 가능하며 재배면적에 따라 비료 구입비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강진군은 전국 쌀귀리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산지로 중소기업벤처부의 쌀귀리 특구로 지정됐으며 쌀귀리 소득이 보리 보다 1.5~2배 이상 높아 동계 소득작목으로 적극 권장하고 있다.
강진군의 날씨는 가장 추운 1월에도 평균 1.1도를 유지해 재배에 적지이며 겉귀리가 아닌 쌀귀리 단일작목 재배로 품위가 매우 좋아 식감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은 최고의 쌀귀리 재배를 위해 작년에 전용 파종기 7대를 지원했으며, 밀식하지 않고 줄뿌림을 해 재해도 예방하고 품질 좋은 곡물을 생산하기 위한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고품질의 쌀귀리 생산을 위해 전 과정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이번에 지원한 비료를 알맞은 시기에 살포해 쌀귀리 도복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농업인들께서 힘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규진 기자 kor7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