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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규 청장은 29일 구청 2층 상황실에서 언론인들과 차담회를 갖고 주요 현안 사항에 대한 추진 방향과 계획을 밝혔다.
우선 지난해 7월 공사가 중단된 우산지구 우수저류시설에 대해선 “신속한 재개와 원인 규명, 두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병규 청장은 “공사 중단 핵심 원인은 안전 문제였다”며 “공장에서 제작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지하에 매설하려는 과정에서 크레인 활용 공간이 여의찮아 공정 지연이 발생했고, 구조물을 덮을 상부 슬래브가 약 5cm~7cm 정도 처지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상부 슬래브는 완공 후 도로, 완충녹지로 쓸 예정이어서 이대로는 공사를 진행할 수 없기에 공사 중단 결정을 내렸다”며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기에 핵심 원인을 규명해 안전을 확보한 후 공사를 재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사 중단 이후 대응 과정에 대해선 “설계사, 감리단과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기술자문위원회 의견을 받을 몇 가지 보강 방안을 마련했다”며 “지난해 말 방재사업팀을 신설,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을 배치해 저류시설 공사에 대한 행정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박병규 청장은 “사업 계약 주체인 광주지방조달청 의견과 기술자문위원회 심의 결과를 조율해 보강방안을 확정하고 공사를 재개하겠다”며 “정확한 공사 기간이 정해지면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재개 시점을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사 재개만큼 중요한 것이 원인 규명”이라며 “광주광역시 감사위원회 감사 결과와 별개로 공사와 관련된 모든 주체의 책임소재를 규명해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집중호우 대비와 주민 피해 예방 대책도 밝혔다. 박 청장은 “현재 가시설을 임시 저류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공사 현장 주변 안전시설물 보강, 배수처리 기자재 확보, 현장 근무조 운영 등을 통해 주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생활폐기물 처리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도 재확인했다.
박 청장은 “우선 광주과학기술원과 개발하고 있는 첨단 장비를 활용해 빠르면 4월부터 수거차의 최적 이동 동선을 마련하고 수거 체계를 개선하겠다”며 “수거 차량, 인력을 보강해서라도 빠른 시일 안에 가시적인 변화를 시민들께서 체감하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병규 청장은 “광산구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행정을 펼치며 지난 50년 광산의 역사보다 거대하고 놀라운 변화와 발전을 준비하고 만들어가고 있다”며 “2024년 소통과 혁신으로 시민의 기억에 남는 변화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윤규진 기자 kor7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