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청룡의 해를 맞이하여 청룡이 상징하는 용기와 비상, 그리고 희망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용은 십이간지 중에서 유일한 상상 속 동물입니다. 불가능에 도전하고, 상상을 현실로 이뤄내리라는 인간의 열망과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올 한 해는 우리가 꿈꾸고 상상하는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하겠습니다. 지난 성취를 날개삼아 더욱 힘찬 걸음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우리는 지난해 각고의 노력 끝에 1조 4천억 원 규모의 양수 발전소 유치라는 꿈같은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우리 구례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풍요로운 미래로 향하는 위대한 여정이 시작됐습니다.
양수 발전소 유치로 수천억 원의 막대한 지역 자금이 유입되고 공사 기간에는 약 6천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집니다.
또한 발전소가 준공되면 100여 개의 상시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방 세수는 약 10억 원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책사업인 양수발전소 유치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으로 지방 소멸 위기에 처한 구례군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양수발전소 상하부지 주변을 관광 자원화하고 오산 케이블카 등과 연계해 양수발전소를 구례의 새로운 친환경 관광거점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올해는 체류형 관광도시, 치유산업 선도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본격적인 도약의 해이자, 변화의 시작을 체감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2024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역점시책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체류형 관광 기반 구축입니다.
차별화의 핵심은 강점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우리 구례의 압도적인 자연경관은 그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지리산과 섬진강, 너른 들판을 한눈에 조망하고, 사계절 다채로운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오산 케이블카를 2025년 착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오섬권역과 연계한 섬진강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대숲길 주변 스마트 복합쉼터와 힐링생태공원, 그리고 스카이바이크를 조성하겠습니다.
아울러 섬진강 관광벨트의 거점시설인 그린케이션과 레인보우 워크를 조성해 구례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지리산정원은 새롭게 탄생한 주제정원과 함께 재개장하고, 생명치유 가옥단지 등 숙박시설 20동을 추가로 운영하겠습니다.
지리산 정원과 연계할 지초봉 옛 봉수대를 복원하고, 산악자전거 코스를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산림교육센터도 이른 시일 내에 착공하겠습니다.
화엄지구에는 반달가슴곰 보금자리와 화엄4색 블루투어 조성을 완료하고, 천년고찰 문화탐방로와 생명치유 소나무 숲길, 맨발길 등 치유의 길을 확대 조성하겠습니다.
피아골지구에는 토지면 조동마을에서 원기마을까지 1구간 순환도로와 힐링로드 조성사업을 완료하고, 이와 연계한 관광 기반 시설을 구축하겠습니다.
지리산온천지구는 계절별 방문객 편차를 줄여 연중 끊임없이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매력도를 높이겠습니다.
공공부문 선행 투자를 마중물로 물놀이장과 전망탑, 미로공원 등을 신규 개장하고 스카이워크 조성 공사도 착공하겠습니다.
또한 지리산온천 골프장이 조성되고 난 후에는 풀빌라형 리조트 등 후속 투자가 촉진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아울러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국립공원계획변경안을 환경부에 제출했습니다. 승인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치유산업과 미래농업 육성입니다.
세계적으로도 건강과 안전이 인류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치유는 이미 세계적 아젠다가 됐고, 치유산업은 미래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입니다.
치유산업은 농업과 의료, 관광과 복지 등 여러 분야와 연계되는 융복합 산업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치유산업은 지방이 경쟁력을 가진 분야입니다. 산과 강 등 자연환경은 수도권으로 이전할 수 없습니다. 그 자리에 있어야 가장 소중하고 가치 있는 자원입니다.
따라서 지방을 중심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는 치유산업은 지방 소멸을 막고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은 치유병원과 항암 농식품 제조공장 등이 들어서는 자연드림 치유ㆍ힐링 클러스터와 농업자원을 활용하는 치유농업 캠퍼스 조성을 통해 치유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습니다.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탄소중립 흙 살리기 프로젝트를 위한 토양 정밀조사와 볏짚 환원사업 등을 중점 추진하고, 국민 공감대 확산을 위한 박람회도 개최하겠습니다.
구례형 스마트팜 실증 재배 교육 등 ICT 융복합 기술을 접목하고 스마트팜 창업도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구례밀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 드론을 활용한 공동방제를 실시하고 첨단 제분 시스템을 도입하여 밀 제품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겠습니다.
구례밀 빵산업 육성과 안정적인 소비시장 구축을 위해 수입밀과의 차액분도 지원하겠습니다.
아울러 지역 특성에 맞는 고부가가치 작물 육성을 위해 비가림 하우스를 지원하고 과수 꽃가루 생산기반도 마련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구례 산수유 농업’을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하기 위하여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산수유 노거수를 보전하여 산림치유 자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매력적인 정주환경 조성입니다.
구례읍사무소를 통합어울림센터로 이전하여 복합광장 중심의 활기찬 도심 환경을 제공하고, 현 읍사무소 부지에는 구례 활력타운을 조성해 청년창업 로컬 크리에이터를 양성하겠습니다.
구례 정착과 자립을 꿈꾸는 청년들에게는 청년 하우스와 공공기숙사를 제공하고, 저렴한 게스트 하우스도 마련하겠습니다.
삼대삼미플랫폼과 구례어울림센터를 착공하고 산재한 공공기관들을 군청 인근으로 이전 집적화하여 편리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백련천 주변은 젊은 감성의 문화거리로 조성하고, 군민의 여가 및 생활체육기반을 확충하겠습니다.
웰니스복합센터 건립과 봉성산 근린공원 종합 정비를 시행하고, 서시천 일원을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겠습니다.
서시천변에 파크골프장을 신규 조성하고 지산정을 정비하여 전국대회 유치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서시1교 승상 공사는 올해 3월까지 완료하고, 국토부에서 시행 하는 서시교 개축공사에는 군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또한 구 문척교 철거에 따른 섬진강 경관형 보도교도 건설하겠습니다.
아울러 농촌정주여건 개선을 위하여 농촌협약에 따른 중심지 및 기초생활거점조성 사업에 착수하겠습니다.
군청과 구례구역 간 도로변 가로등을 설치하고, 국도 18ㆍ19호선이 확ㆍ포장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귀농귀촌 인구 유치를 위하여 산동면 외산리 LH 주택단지에 이어서 용방면 사림지구에는 20세대 규모의 공영택지도 분양하겠습니다.
아울러 전통시장 활성화와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방재정 확충에 기여하도록 홍보를 강화하겠습니다.
넷째, 촘촘하고 두터운 복지안전망 구축입니다.
긴축재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예산은 유지하거나 확대하겠습니다.
세계보건기구로부터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받아서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여성과 어린이 등 모두가 편하고 행복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행복가족복합센터를 개소하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기농 식품 꾸러미를 지원하여 임신부 건강도 살뜰히 챙기겠습니다.
경로당 등 노후 공공건축물에 대한 그린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여 공동체 생활을 증진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겠습니다.
구 매천도서관을 평생학습 허브센터로 조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평생학습 도시의 위상을 높여가겠습니다.
군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문화예술 진흥사업을 지속하고, 예술인마을에는 지상 2층 규모의 공연장을 건립하겠습니다.
여순사건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사업을 지속 추진하여 유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군민 화합의 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끝으로, 구례가 주도하는 희망찬 지방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지역 특화 발전을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지리산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과 섬진강권 통합관광시대 실현을 목표로 관련 지자체와 연대하겠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지속가능발전 실행계획과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ESG 행정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구례군 지역발전 혁신협의회를 지방시대위원회로 전환하여 군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과 향우 여러분! 동료 공직자 여러분!
우리는 상상할 수 없었던 위기도 인내와 협력으로 이겨냈듯, 상상만 했었던 일들도 도전과 용기로 이뤄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더 큰 꿈을 꾸며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지금부터 펼쳐갈 우리의 변화 의지와 혁신 수준에 따라 구례의 미래도 차원을 달리할 것입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면 됩니다. 그러나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합니다. 함께 가면 지도에 없는 길도 갈 수 있습니다.
꽃은 무르익으면 피어나고, 산은 한 걸음씩 오르다 보면 어느덧 정상입니다. 그 날의 희열은 반드시 온다는 믿음으로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가겠습니다.
올 한해 새로운 희망과 기쁨이 여러분께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4. 1. 2.
구례군수 김순호
윤규진 기자 kor7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