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덕향교에서 봉행된 이번 석전대제에는 고운기 국장이 초헌관을 맡았고 오재선‧김대한씨가 각각 아헌관과 종헌관을 맡는 등 유림회원과 군민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치러졌다.
석전대제는 시작을 알리는 창홀과 향을 피우는 분향례에 이어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 초헌관·아헌관·종헌관이 차례로 공자 등에게 술을 따르는 헌례와 분헌관들이 성현들에게 술을 올리는 분헌례에 이어 음복례‧망료례 순으로 재현됐다.
이날 초헌관으로 제례를 주도한 고운기 국장은 "우리 전통 문화유산인 석전대제를 이어가는 이종길 전교님을 비롯한 유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옛 성현들의 가르침과 예를 실천하고 후대에 널리 알려 예절과 충효사상이 일상에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198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된 석전대제는 공자를 모시는 사당인 문묘에서 지내는 큰 제사의식이다. 공자를 중심으로 공자의 제자들과 우리나라의 유학자 설총, 최치원 등 총 27위의 위패를 모셔놓고 봄, 가을 매년 두 차례 음력 2월과 8월에 거행되고 있다.
한편, 고창지역 향교(고창,무장,흥덕)에서는 석전대제를 비롯한 향교일요학교, 기로연 등 고창의 유교와 전통문화를 널리 홍보하고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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