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젠더폭력 피해자 지원 민간 지원시설 대표 40여 명과 22개 시군, 전남경찰청을 비롯한 21개 지역경찰서 여성폭력 전담경찰관(APO) 등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4일 보성 다빈치콘도에서 2023년 민·관·경 합동 연찬회를 개최했다.
연찬회는 ‘폭력피해자 대응능력 강화 교육과 토론’, ‘소진방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폭력피해자 대응능력 강화교육에는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대표가 젠더폭력피해 사건 사례를 중심으로 문제점 등을 분석해 각 기관의 역할과 대응방안 등을 강의했다.
이어 교육 내용을 토대로 실제 현장 업무를 처리하는 여성폭력 전담 경찰관과 민간 지원시설 종사자, 시군 담당자의 애로사항과 기관 간 협조 사항 등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소진방지 프로그램에선 상상콘텐츠연구소의 이종원 여행작가가 ‘여행에서 배우는 상상의 힘’이라는 주제로 여행을 통해 삶을 치유하는 방법을 공유하며 참석자들이 현장 업무로 소진된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을 보냈다.
유미자 전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젠더폭력은 피해 최소화를 위한 골든타임 내 대응, 사전 예방과 수사, 피해자 지원 등 민·관·경의 유기적 협업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유관기관 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는 등 협업을 강화하자”고 당부했다.
전남도는 젠더폭력을 막기 위해 지난해 ‘전남 스토킹 범죄 예방 및 피해자 지원조례’를 제정했다. 스토킹 피해자 긴급 주거와 임대주택 및 치료회복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능·복합화된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 지원을 위해 전남 디지털 성범죄 특화상담소 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정원헌 기자 honami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