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면 야룡리에서 성인문해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왕정순 어르신은, 고단한 생활속에서도 성실하고 꾸준한 글공부와 글쓰기에 참여했고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시인으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인정받게 됐다.
왕정순 어르신은“내가 9살이 되던 어느날 윗집 정님이가 학교를 가는 게 너무 부러웠다. 할아버지는 아들 손주들도 못 가는 학교를 계집이 무슨 학교냐고 핀잔을 주셨고, 울음을 삼키며 집안일을 도와야 했던 그 시절, 나는 늘 공부에 갈증이 났다.”고 가슴 아픈 시절을 떠올렸다.“4년 전 부안군 바래청춘학교에서 한글을 배우다가 시까지 써보게 됐는데, 평생을 밭일하러 여기저기 다니면서도 하루 일과 중 내가 느끼는 것들을 노트에 옮기며 일기를 쓰고, 시를 외우는 시간이 하루의 힘들고 고단함을 잊게 해주었다.”며,“저의 까막눈을 뜨게 해주고, 이렇게 좋은 글을 써서 시인이란 명찰을 달수 있도록 애써주신 부안군과 고순복 선생님께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권익현 부안군수는“왕정순 어르신의 신인문학상 수상과 시인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앞으로도 부안군은 다채로운 문해 교육과정을 운영해 문해 학습자들이 세상과 소통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8월에도 부안군 바래청춘학교 학습자 중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최한‘2023 전국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교육부 장관상(1등상)을 수상하는 등 부안군 평생학습 학습자들의 수준이 전국적으로 인정 받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어 부안군의 자랑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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