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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광양시 도서관과 대표 생활문화시설이 협력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독서문화 확산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시립도서관 7개 관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LF스퀘어 광양점이 협력해 운영한다.
도심 속 공원을 행사 장소로 선택한 배경에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점점 책과 멀어지는 현실이 있다.
시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책과 만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통해 새로운 독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 자연 속 힐링 독서 공간, 누구나 자유롭게
광양 LF스퀘어 잔디밭에 마련된 야외도서관은 빈백 소파, 원목 텐트, 피크닉 매트, 책 바구니 등으로 꾸며진 도심 속 힐링 독서 공간으로, 10월 2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그림책, 소설, 에세이, 시집 등 1,200여 권의 도서를 자유롭게 골라 읽을 수 있으며, 잔디 위 빈백에 누워 책장을 넘기다 보면 도심 한복판에서도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책과 함께하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현장에서는 돗자리와 우산, 종이모자 등을 대여해 야외 활동이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 디지털 디톡스부터 XR 책놀이까지... 다채로운 독서 체험
이번 행사는 몰입과 체험을 강조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디지털 디톡스 챌린지’는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를 잠시 내려놓고 오롯이 책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으로, 어린이·청소년·성인 부문별로 진행된다.
참가자는 지정된 공간에서 1시간 동안 독서 미션을 수행하며, 완수 시 소정의 기념품을 받는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을 넘어 ‘디지털에서 잠시 벗어난 내 안의 시간’을 경험하며, 책이 주는 깊이 있는 사유와 집중의 힘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책 나눔의 일환으로 각 도서관에서 제공한 전년도 간행물(잡지) 1,000여 권을 시민에게 배포하며, 현장에서 분야별 잡지를 1인당 최대 5권까지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책 읽어주는 로봇 ‘루카’ 체험 ▲AR 책놀이 ▲XR 미니북 만들기 ▲그림책 표지 컬러링 ▲독서 퍼즐 미션 등 다양한 체험형 독서 콘텐츠가 운영된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보는 독서’에서 ‘경험하는 독서’로의 전환을 시도하며, 책을 통한 몰입의 즐거움을 시민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 문화공연과 시민참여 이벤트로 풍성한 볼거리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도 다채롭게 준비됐다. 풍선 마술쇼, 버블쇼, 현악 4중주 연주, 버스킹 공연 등 재미와 감성을 더하는 공연이 시간대별로 펼쳐진다.
또한,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현장형 독서 공모전도 열린다.
감명 깊게 읽은 책을 1분 동안 소개하는 ‘1분 리뷰 톡톡’, 짧은 서평으로 표현하는 ‘한 줄 리뷰 쏙쏙’, 책 속 인상 깊은 문장을 손글씨로 써내는 ‘마음에 남은 한 줄’ 공모전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된다.
이 밖에도 인스타그램 초성 퀴즈, 메타버스 퀴즈, 5행시 짓기 등 SNS 참여 이벤트가 함께 열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계된 시민 참여형 축제로 꾸며진다.
◆ 시민이 함께 만드는 생활 속 독서 축제
김현숙 광양시 도서관과장은 “『광양 야외도서관–공원애愛서書』는 도서관이 시민과 어떻게 더 가까워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시도”라며 “책이 삶의 한가운데 자리하고, 시민이 도서관과 함께 성장하며 서로의 일상 속으로 스미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깊어가는 독서의 계절, 책과 사람, 자연이 함께하는 이번 특별한 야외도서관 행사에 많은 시민이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규진 기자 kor7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