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AI‧반도체 전문인력 등 81만명 키우겠다”

이재명 정부 ‘AI 인재육성’ 긴밀대응…교육‧산업‧공공 87곳 한뜻

윤규진 기자 kor741@hanmail.net
2025년 07월 09일(수) 11:07
[한국저널뉴스]광주광역시는 새 정부 임기 5년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국정기획위원회의 인공지능(AI)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혁신 기조에 발맞춰 ‘AI선도도시’로서 오는 2030년까지 AI‧디지털, 반도체, 문화콘텐츠 등 지역 미래전략산업과 연계한 총 81만명의 인재양성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산학연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지역 청년들이 지역에서 교육받고 취업하며 정착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인재양성 정책에 더해 최근 로드맵을 제시한 ‘2030 인재양성 전략’을 중심으로 미래전략산업 인재양성의 요람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30 인재양성전략’ 실행 위한 논의 본격화
광주시는 지난달 11일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VX스튜디오에서 교육계, 경제단체, 산업계, 공공기관 등 87개 기관·단체와 함께 ‘2030 광주 인재양성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

인재와 함께 발전하는 광주의 비전을 제시하고, 기업들이 광주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도록 해 광주투자를 유인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보고회에서 ‘광주의 미래를 밝히는 LIGHT 인재 양성’이라는 비전 아래 오는 2030년까지 AI·디지털, 반도체, 문화콘텐츠 등 지역전략산업의 성장을 이끌 산업기술 인재 35만명 양성과 미래교육도시 기반 확산을 위한 인재 46만명 등 총 81만명의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2030 인재양성 전략’의 성공을 위한 지산학연 거버넌스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 6일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AX미래전략산업 추진 간담회’에 참석, 산학협력 방안과 공동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최치국 광주연구원장,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원장 등을 비롯해 이근배 전남대학교 총장, 조성준 전남대 기획처장, 이윤성 전남대 연구처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AX실증, 미래모빌리티, 2차전지, 메디헬스케어 등 지역주력산업과 대학 정책과제 등과의 연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AI, 디지털, 반도체, 문화콘텐츠 등 지역전략산업 분야에서 초‧중‧고부터 대학(원)으로 이어지는 뿌리부터 튼튼한 인재양성 사다리를 구축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래 전략산업을 이끌 핵심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지역 대학과 더욱 긴밀한 협력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근배 전남대 총장은 “AI와 미래모빌리티, 에너지, 반도체 등 전략 산업의 육성을 위해 대학이 수행해야 할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광주시와 함께 지역 산업의 혁신을 선도할 실질적인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I‧GCC사관학교, 실무형 인재 배출 ‘가속’
광주시는 미래산업 대응을 위해 실질적인 인재양성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AI 기반 실무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전국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AI사관학교를 운영해 1기 155명 수료생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1221명의 AI 인재를 배출했다. 올해 제6기 330명을 최종 선발해 7개월 간의 AI 전문가 교육을 진행 중이다.

또, 미래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갈 실감콘텐츠 기술인력과 실무현장에 바로 투입가능한 실감융합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GCC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제1기 132명의 전문 인재를 배출했고, 올해 제2기는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140명을 선발해 교육 중이다.

실제로 AI사관학교와 GCC사관학교를 졸업한 인재들의 AI‧반도체 분야 유수기업으로의 취업이 속속 이어지는 등 긍정적인 반향이 나타나고 있다.

AI 분야에서는 페르소나 AI, 인디제이, ㈜여보야가 AI사관학교 출신 인재를 채용했고, 이들 기업은 Gen-AI 총회 대상과 CES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는 큐로드와 와이즈 VFX 등이 GCC사관학교 출신 인재를 다수 채용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에이직랜드와 에임퓨처가 광주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알약과 같은 알소프트로 유명한 이스트 소프트도 광주시와 함께 AI·디지털 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적 기업인 퓨리오사에이아이 등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체결 협약 기업 또한 299개로 늘어났으며 이 중 158개사가 광주에 사무소와 연구소를 열었다.

◇지산학연 거버넌스 체계 강화 “81만명 인재양성 기대”
광주시는 국정기획위원회의 AI 교육강화 기조에 발맞춰 ‘2030 인재양성 전략’이 실질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산학연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교육부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아 200억원이 넘는 인센티브를 추가 확보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적극 활용해 대학이 지역산업 발전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교육부 ‘글로컬대학30’에 예비지정된 전남대와 조선대의 혁신과제에 지역 전략 산업들이 촘촘히 연계돼 글로벌 대학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종 선정까지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김기숙 교육청년국장은 “그동안 체계적인 인재양성 정책을 통해 AI·콘텐츠 등 미래 전략산업 분야에서 실무 역량을 갖춘 전문인재를 꾸준히 배출했다”며 “앞으로도 AI 선도도시의 강점을 살려 현장 중심 맞춤형 교육과 지산학연 협력모델을 더욱 고도화하고, 지역산업을 선도할 핵심인재 양성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윤규진 기자 kor741@hanmail.net
이 기사는 한국저널뉴스 홈페이지(kjn.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jn.co.kr/article.php?aid=9928317970
프린트 시간 : 2025년 07월 10일 00: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