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아중호수 재창조 사업, 단절된 공간 연결하고, 문화로 가득 채운다! 후백제 역사공원 조성 통해 역사에서 잊힌 후백제 재조명하고, 시민·관광객·미래세대 위한 도서관 건립 오수정 기자 honaminnews@naver.com |
2023년 08월 22일(화) 12:36 |
이 중 6대 핵심사업의 경우 도심 속 친수공간으로 시민에게 널리 사랑받아온 아중호수 일대를 국가대표 여행지인 전주한옥마을과 연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시는 아중호수 일원에 다양한 문화와 역사, 예술을 입혀 사람들이 사계절 내내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들어 체류형 관광도시로 나아가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과거와 미래를 잇다!
먼저 시는 아중호수를 전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우리 역사에서 잊힌 후백제의 역사를 올곧이 마주할 수 있는 ‘후백제 역사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후백제 역사공원은 시가 내년부터 오는 2026년 말까지 총사업비 83억여 원을 투입해 아중호수 인근 무릉마을에 교육관을 포함한 전시관과 사당, 주차장, 방문객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후백제 왕도이자 유서 깊은 역사·문화적 경험을 축적한 천년고도로서 후백제 왕도 유산을 활용한 역사공원 조성을 통해 역사적 패자로 인식되면서 그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해온 후백제와 견훤대왕을 재조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는 시민과 관광객이 역사에서 잊힌 후백제를 마주하고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만들어 현재와 1100년 전 역사를 잇는 연결고리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후백제 역사공원이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공간이라면,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호수 위의 힐링공간인 아중호수 도서관 건립도 추진되고 있다.
아중호수 수면 위에 조성되는 도서관은 △아중호수와 기린봉의 정취를 담은 ‘감성 공간’ △음악과 미술 등 예술도서를 관람할 수 있는 ‘전시공간’ △외부 데크와 연계해 다양한 공연을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공연공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오는 2024년 4월 개관 예정인 아중호수 도서관에서는 방문객이 아중호수와 기린봉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으며, 음악과 미술 등 다양한 예술도서를 읽으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단절된 공간을 잇다!
또한 시는 아중호수 재창조 사업을 통해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동시에, 산으로 가로막혀 단절된 공간도 연결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시는 타당성조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민간투자 방식으로 오는 2029년까지 전주한옥마을~기린봉~아중호수~호동골 일대 전주 지방정원까지 약 3km 구간에 전주관광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한다.
하늘에서 전주한옥마을과 승암산, 아중호수 일대 자연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여수와 목포, 통영 등 다른 관광도시처럼 전주여행의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절된 공간이 연결되면 관광객의 이동이 편리해져 전주한옥마을 중심의 전주 관광 외연이 아중호수 등 전주 동부권역까지 확산되는 것은 물론, 더욱 많은 관광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체류형 관광이 증가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전주 지방정원 인근에 케이블카 승강장이 들어서면 아중호수에서 한옥마을로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시는 아중호수 도서관에서 후백제 역사공원이 들어설 무릉마을, 관암마을을 지나 동부대로로 연결되는 아중호수길도 이용객 증가 수요에 대비해 확장하고 보행로도 확보키로 했다.
이를 통해 이곳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에 교통 편의와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사람과 문화를 잇다!
시는 아중호수 일대를 지속가능한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문화콘텐츠 등 즐길 거리도 채우기로 했다. 고래의 형상을 닮은 아중호수를 물과 땅, 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공간이자, 호수면과 호수 주변공간, 빛이 어우러지는 예술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시는 한옥마을과 아중호수 사이에 위치한 폐터널인 고덕터널을 새로운 문화공간이자 이벤트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시는 지난 2011년부터 철도가 다니지 않아 방치된 터널 내부 1.23km 구간을 ‘아중호수 바람터널’로 만들기로 했다.
이곳은 별자리 등 우주를 체험할 수 있는 전주만의 특화된 테마 코스로 조성되며, 시는 전주를 찾은 관광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계절별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과거 쓰레기매립장이었던 호동골 양묘장은 전주시민과 관광객의 휴식 및 문화공간인 전주 지방정원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오는 2025년부터 운영될 전주 지방정원에는 각각의 주제를 가진 15개 정원과 휴식 및 문화공간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인근 아중호수와 연계해 웰니스 관광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는 도심 속 친수공간이자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아중호수 일원에 문화와 역사, 예술이 채워지면 다변화된 관광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아중호수 관광명소화 사업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한옥마을에 집중된 관광콘텐츠가 아중호수 일원까지 확대돼 방문 관광객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체류형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전주의 차별화된 문화와 관광이 한데 어울려 오롯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수정 기자 honami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