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내 광주광역시 남구청장, “북한 선수단 초청 성사로 대회 성공 개최”
2025 광주 세계양궁 선수권 대회 2년 앞으로 이현명 기자 honaminnews@naver.com |
2023년 08월 11일(금) 10:43 |
차기 대회의 메인 무대인 국제양궁장이 남구에 위치하고 있고, 대회 흥행을 위해서는 관내 주민의 전폭적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11일 남구에 따르면 김병내 구청장은 최근 간부회의를 통해 지난달 28일 독일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 총회 및 만찬에서 오고 간 내용을 공유한 뒤 “2년의 세월이 길게 다가오지만 막상 대회를 준비하면 시간에 쫓기는 경우가 많고, 양궁 붐도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강기정 광주시장이 세계양궁연맹 만찬 자리에서 전세계 양궁인에게 ‘광주 대회를 세계 평화‧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역대 최고의 대회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만큼 광주시 뿐만 아니라 우리 남구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병내 구청장은 남구 역할론과 관련, “2025년 광주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북한 선수단 출전의 성사 여부이다”면서 “전세계 이목이 쏠린 만큼 우리가 해야 할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우선 김병내 구청장은 부회장을 맡고 있는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를 통해 북한 선수단 출전 및 응원단 초청 문제를 본격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협의 시점은 올해 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김병내 구청장은 2025년 광주 세계양궁 선수권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여‧야 정치권의 정파를 뛰어 넘는 초당적 협력과 범국민적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 35개 지방자치단체장으로 구성된 남북교류협력 지방정부협의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초대 사무총장을 거쳐 남북교류협력 지방정부협의회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만큼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이며, 구체적인 논의 시점은 정기총회가 열리는 내년 상반기쯤으로 예상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응집된 힘을 바탕으로 2년 뒤 열리는 광주 세계양궁 선수권 대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내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며, 북한에서도 양궁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는 만큼 북한 관계자가 대화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병내 구청장의 상임대표 임기는 광주 세계양궁 선수권 대회가 열리는 오는 2025년까지이다.
양궁 붐 조성을 위한 밑그림도 제안했다.
독일의 생활 스포츠 클럽 운영 사례처럼 현재 구청에서 운영 중인 행복남구 양궁 스포츠 클럽을 초급자부터 엘리트 선수까지 육성하는 산실로 만들려는 구상이다.
앞서 남구는 지난 2021년 대한체육회에서 생활체육 활성화 차원에서 국정과제로 진행한 공모에 선정돼 같은 해부터 행복남구 양궁 스포츠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김병내 구청장은 오는 2026년까지 대한체육회에서 매년 지원하는 기금 8,000만원과 구비 2,000만원을 투입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양궁을 즐기는 생활 스포츠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관내 사직동에 있는 관덕정 국궁장을 활용해 양궁과 비슷한 종목인 국궁을 가족 모두가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병내 구청장은 “베를린 세계양궁대회가 폐막하면서 지구촌 양궁인의 시선이 다음 개최지인 광주로 모이고 있다”며 “스포츠를 통해 세계 곳곳에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우리에게 찾아온 만큼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형 대회로 개최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도 모집할 예정이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현명 기자 honami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