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대표도시 광주, AI인재 양성 사다리 주목 - 초‧중등부터 영재고·사관학교‧대학원까지 단계별 교육체계 구축 정처칠 기자 hninnews@naver.com |
2023년 06월 19일(월) 16:47 |
초‧중등 학생의 관심 유도를 통한 인공지능(AI) 입문교육부터 AI영재고, 대학의 기업 맞춤형 전문교육, 인공지능(AI)대학원, 인공지능사관학교까지 탄탄한 인공지능(AI) 교육시스템이 돋보여서다.
광주시는 ‘실력있는 인공지능(AI) 전문인력’의 원활한 공급을 인공지능(AI)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판단하고, 탄탄한 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세대 인공지능(AI) 인재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초·중등 단계부터 정보교육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 광주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함께 올해부터 ‘소프트웨어(SW) 미래채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까지 양질의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남구 주월동 옛 광주과학고 부지에 교육 거점센터를 구축하고 인공지능 전문 강사를 육성한다. 이를 통해 지역 학생들에게 인공지능(AI), 로봇,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신기술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개관 예정인 소프트웨어(SW) 미래채움 광주센터는 2025년까지 1만여 명의 지역 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인공지능 핵심인재의 조기 발굴‧육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판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인공지능(AI) 영재고 설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 국회에서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인공지능 영재고 설립’ 기획 용역비 10억원이 반영돼 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이며, 2027년 개교가 목표다.
광주과기원 부설 인공지능(AI) 영재고는 창의성과 수월성, 전문성을 핵심 가치로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영재를 육성해 인공지능 분야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전남대(에너지), 조선대(헬스케어), 호남대(자동차), 광주과학기술원(원천기술) 등 4개 대학을 인공지능(AI) 융합대학으로 선정하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등 지역 대학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
2024년까지 총 150억원(국비 127억원, 시비 23억원)이 투입되는 본 사업은 AI 원천기술 개발과 함께 광주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에너지·헬스케어 3개 분야의 AI 융합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각 대학은 분야별 인공지능(AI) 융합과목과 산·학 협력을 통한 수요자 중심의 인공지능(AI) 실습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의 인공지능(AI)대학원도 최근 인공지능(AI) 1호 박사를 배출하는 등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의 산실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 광주지역 핵심 주력 산업분야에 투입 가능한 혁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전남대학교는 지역기업 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산-학 공동 연구 및 공학 석·박사 학위과정을 운영해 고급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광주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인공지능사관학교는 지난 2020년 첫 모집을 시작으로, 지난 3년간 탄탄한 인공지능 교육과정을 통해 총 600여 명의 우수한 인공지능 전문인력을 배출했다.
개교 3년 차인 지난해부터는 교육 인원을 180명에서 330명으로 확대해 운영했고, 단일과정이었던 커리큘럼도 현장에서 필요한 직무분석 결과를 토대로 복수 과정으로 운영해 수준 높은 인재를 배출해 내고 있다.
4기 교육은 1차 서류 심사와 3개월간 온라인 프리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 선정된 330명을 대상으로 7개월간 인공지능 이론 및 실습 교육과정과 기업 연계 프로젝트 과정으로 운영된다.
인공지능 교육과 기업 연계 프로젝트 교육을 통해 AI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최신 AI 기술을 학습하고, 교육과정 중 교과별 역량평가를 통해 교육생 각각의 역량에 맞는 자기주도학습 교육(보충학습, 온라인 콘텐츠, 동아리·스터디·자격증 취득)을 지원한다.
광주시는 인공지능 분야 교육과 채용의 연결고리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바로 기업과의 프로젝트를 통한 맞춤형 인재양성이다.
광주시는 ‘구글 클라우드 기반 AI 인재양성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대, 구글 클라우드의 공식 교육 파트너인 ㈜아이코어이앤씨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융합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전남대 재학생 30명을 교육생으로 선발해 온라인 기본교육과 오프라인 기술교육 등을 약 16주간 진행한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 및 구글 클라우드 파트너사와 함께하는 잡페어와 취업특강을 개최해 학생들의 진로 및 취업 상담까지 패키지로 이뤄진다.
국가 인공지능데이터센터 구축사업 수행사인 엔에이치엔클라우드(NHN CLOUD) 광주연구개발센터도 최근 사무실 개소와 함께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이곳에는 본사 파견 인력은 물론 지난해 9월 개소한 엔에이치엔(NHN) 아카데미에서 7개월간 웹개발자, NHN 인증과정을 수료한 지역 전문인력도 함께 근무한다.
연구개발센터를 통해 매년 30여 명씩 18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성적우수자 등은 엔에이치엔 계열사, ㈜티맥스인공지능개발센터, ㈜여보야 등 46개 기업에 취업도 연계할 예정이다.
연구개발센터는 광주시와 엔에이치엔클라우드 간 인공지능 분야 협력의 구심점으로써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개발센터는 지역거점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 인공지능·게임·핀테크 등 엔에이치엔 그룹사 개발 업무뿐만 아니라 세계 클라우드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해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로 외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체하는 국산 인공지능(AI)반도체 클라우드 전환,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의료영상 분석·진단 지원 서비스 개발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 광주캠퍼스 역시 지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육성에 시동을 걸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인공지능 인재양성 사다리를 완성해야만 광주가 그동안 노력해온 인공지능 사업 성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다”며 “맞춤형 인재양성 구축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초·중‧고 및 대학, 인공지능(AI)사관학교 등 각자의 역할에 맞게 지속적으로 협력해간다면 광주가 명실상부 인공지능 중심도시로 자리를 더욱 확고하게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처칠 기자 hni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