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합이 열리는 21개 종목 가운데 가장 ‘낯선 스포츠’를 꼽자면 단연 ‘론볼’과 ‘보치아’다.
‘론볼’은 잔디밭에서 공(볼, ball)을 굴려 누가 작은 공(잭, jack)에 가깝게 접근시키는가를 겨루는 시합이다.
12~13세기 영국에서 시작됐으며, 국내에선 1980년대부터 장애인 스포츠 종목으로 활성화됐다.
특이한 점은 선수가 굴리는 볼의 중심이 한쪽으로 쏠려 있다는 것이다.
갖가지 변수가 나오기 때문에 전술을 짜는 묘미가 있다.
또 상대방의 볼이나 잭을 쳐낼 수도 있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보치아’도 ‘론볼’처럼 공을 굴려 표적구에 가깝게 이동시키는 스포츠다.
단, 국내‧국제 장애인대회에서는 휠체어를 탄 사람만 참가할 수 있다.
장애 정도에 따라 경기 등급이 나뉘어 있으며 공을 굴리는 방법도 손, 발, 스틱, 경사로 등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종목도 있다.
‘골볼’은 소리 나는 공을 상대편을 향해 던지거나 굴린다. 자신의 영역으로 공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기도 한다.
세 명이 한 팀이 되어 전후반 12분간 시합을 갖는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이색 스포츠 종목을 찾아보는 것도 장애인체전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라며 “출전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많은 관람과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윤규진 기자 kor7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