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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교육은 민선8기 들어 전략적으로 도입한 미호벼의 안정적인 재배 확산과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추진됐다.
2022년 수확기 식미 평가와 2023~2024년 실증 재배를 통해 미호벼의 재배 안정성, 밥맛, 시장성 등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극심한 고온과 국지성 폭우, 가뭄 등 이상기후로 벼농사에 어려움이 많았던 상황에서 지역 벼농사 실정을 잘 알고 있는 농업기술센터 안준섭 작물연구팀장이 직접 교육을 맡아 농업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안 팀장은 이날 강의에서 “매년 심화되는 등숙기 고온으로 인해 품질 저하와 병해충 피해 위험이 높은 만큼 미호벼는 특히 출수기가 늦기 때문에 적기 이앙과 과학적인 시비 관리, 신속한 병해충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호벼는 아밀로스 함량이 11.2%로, 멥쌀과 찰벼의 중간 형태를 띠어 식은 밥이나 보온밥 상태에서도 찰기와 윤기, 경도 등 품질 특성이 유지되는 우수한 식미를 가진 품종이다.
2016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돼 10a당 평균 수량 565kg을 보이는 고수량 품종이며, 쓰러짐 및 병해에 강한 재배 안정성을 자랑한다.
또한, 밥 지은 후 상온이나 저온에서 유통되는 김밥·초밥 등 즉석 가공밥용으로도 적합하다.
특히 봄철 취반 때에도 식미 저하가 적은 특성이 있다.
2년 전부터 유기농 미호벼 계약재배에 참여해온 김현우 농업인(신전면, 62)은 “미호벼는 재배 안정성과 수량 모두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보여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 현장을 찾아 농업인을 격려한 강진원 강진군수는 “쌀 소비가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도 간편식 수요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식문화 변화에 발맞춰 미호벼 같은 특수미를 통해 고소득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진군은 농협통합RPC와 함께 농촌진흥청 국비 시범사업 및 자체사업을 통해 프리미엄급 특수미 브랜드 가공유통 사업화를 추진하며, 다양한 생산장려금을 통해 약 400ha의 최고품질 미호벼 계약재배를 추진할 방침이다.
윤규진 기자 kor7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