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동구 제1회 동구라미 책방, 패스트패션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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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동구 제1회 동구라미 책방, 패스트패션을 말하다!

친환경자원순환센터서 주민 참여 소비 습관 등 성찰

제1회 동구라미 책방, 패스트패션을 말하다!
[한국저널뉴스]광주 동구는 최근 친환경자원순환센터에서 옷의 재활용, 패스트패션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주민의 생활 실천을 유도하기 위한 ‘제1회 동구라미 책방, 패스트패션’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패스트패션(Fast Fasion)은 최신 유행을 반영해 빠르게 제작·유통되고, 저렴한 가격으로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예를 들어 청바지 한 벌을 생산하는 데 7,000ℓ의 물이 소요되며,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다량의 화학약품은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친다.

특히, 하루 평균 의류 폐기물은 약 260톤에 달하며, 합성섬유의 경우 분해까지 100~200년이 소요돼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동구라미 책방은 주민이 직접 ‘순환 생활 기획가’로 참여해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한 것이 특징이다.

패스트패션에 관심 있는 동구 주민 7명을 포함해 광산구와 나주 등 각지에서 모인 20여 명이 함께했다.

1부에서는 순환 생활 기획자인 양귀순 씨의 진행으로 그림책 ‘미스터 봉의 새 옷’을 함께 읽고, 내가 옷을 사는 이유, 최근 1년간 만족하며 입는 옷은 무엇인지 등 일상 속 소비 습관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2·3부에서는 헌 옷에 얽힌 사연을 나누고, 나누고 싶은 옷에 대한 다짐 문구를 적었으며, 의류 교환행사도 함께 진행해 자원순환을 실천하는 경험을 공유했다.

제2·3회 동구라미 책방은 오는 5~6월 해양쓰레기 등을 주제로 열린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화로 하면 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백혜숙 씨는 “그동안 무심코 소비해 온 옷들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되돌아보게 됐고 나의 옷장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면서 “정보를 단순히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 스스로 느끼고 변화를 시도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유행이 빠르게 바뀌는 요즘, 나의 소비 습관, 패션 철학 등에 대해 성찰해 보는 시간이어서 의미가 남 다르다”면서 “주민이 스스로 기획하고 실천하는 지속가능한 순환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에는 광주 율곡 초등학교 2개 반 30여 명과 함께 ‘너두 나두 옷두 헌옷 구출 대작전’ 워크숍을 진행한 바 있다.

이들은 버려지는 옷의 문제점과 헌 옷의 올바른 분리배출을 고민하고, 헌옷수거함을 새롭게 꾸미고, 헌 옷을 컵 받침으로 만드는 직조 체험, 전시 등을 진행한바 있다.
윤규진 기자 kor7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