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동구, “식당 여성 종사자를 어떻게 부르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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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동구, “식당 여성 종사자를 어떻게 부르고 계십니까”

‘여성상인 호칭 찾기’ 프로젝트 나서

광주광역시 동구청
[한국저널뉴스]광주 동구는 여성친화도시 의제발굴단(단장 박양애)에서 ‘여성상인 호칭 찾기 프로젝트’에 나선다고 밝혔다.

의제발굴단이 진행한 2022년 여성상인 실태조사에서 여성 상인들은 사업장 운영의 어려움으로 ‘성차별적 호칭(아줌마, 아가씨)·반말’을 꼽았다.

이에 따라 의제발굴단은 식당 여성 종사자 호칭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여성의 일을 존중하고 지역사회의 성평등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여성상인 호칭 찾기 프로젝트’에 나섰다.

의제발굴단은 지난 6일 금남로 차 없는 거리에서 시민 스티커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동구 내 여성 식당 종사자 1천 명에 대한 1:1 대면 설문 활동도 펼치고 있다.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된 의견들은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호칭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제안하는 시민 캠페인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의제발굴단은 설문조사에 앞서 백승주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언어와 성인지 감수성’ 강의를 통해 일상의 언어에 담겨있는 사회문화적 맥락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양애 단장은 “여성친화도시 의제발굴단은 충장상권이 있는 동구 특성을 살려 ‘여성상인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동구의 특화된 여성친화도시 의제를 실현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여성이 주로 담당하는 식당노동에 대한 정당한 사회적 평가와 여성상인의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여성의 일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성평등한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은 인문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면서 ”여성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주민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의 여성 역량강화 거점공간인 여성 희망창작소는 여성상인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3년째 ‘오후 3시, 나의 해방시간’이라는 여성상인 요가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여성상인들이 집안일 및 식당일로 건강이 악화하는 상황을 고려해 자신을 돌보고 그 힘으로 서로를 돌보는 시간으로 상인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윤규진 기자 kor7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