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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의신면 송정마을 저수지 주변에 칠순을 기념해 은행나무길을 조성한 진도 향우가 화제이다.
그 주인공은 올해 칠순을 맞은 출향인 박정순씨로, 칠순잔치에 쓸 비용을 고향인 송정마을 저수지 주변에 은행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수목을 진도군에 기증했다.
박씨는 칠순잔치 비용 1,700만원을 은행나무 90주, 홍가시나무 20주를 구입해 진도군에 기증했고 군은 저수지 주변을 정비해 은행나무 가로수길을 조성했다.
또한 은행나무길에 금계국을 파종해 노란빛이 가득한 산책로로 만들었다.
송정마을 저수지 주변은 버드나무 등이 무분별하게 자라 관리가 되지 않는 상태였고 평소에도 고향을 방문해 이를 늘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던 박씨가 칠순을 맞아 진도군에 수목을 기증하게 됐다.
칠순을 맞아 잔치 비용을 고향을 위해 의미있는 곳에 쓰고 싶었다는 박씨는 “고향을 떠났지만 마음은 항상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었다”며 “가을철이 되면 송정저수지 주변이 노란 은행나무 빛깔로 물들어 많은 군민과 관광객이 방문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선행을 베풀어 주신 박정순 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마을 주민들과 많은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산책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윤규진 기자 kor7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