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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간의 섬 생활을 정리하고 광주광역시 광산구로 올라 온 진 작가는 요즘 설치 미술에 푹 빠져있다. 건물 벽화글씨를 비롯해 폐목 서각, 폐타이어 글씨에 이르기까지 진 작가의 손이 거치는 곳은 모든 글씨의 소재가 되고 화선지가 된다.
현재 진 작가는 광주 광산구 동곡마을내 1500여평의 농촌문화플랫폼 '시골과 채소(정성범 대표)'와 협업을 통해 아트와 함께하는 체험 농장을 꾸미고 있다.
정성범 대표는 "수 년 전부터 대한민국 캘리그래피 명장 석산 선생님과 함께하려고 했는데 그동안 여의치않아 계속 미루다가 오는 1월 승락함으로써 6차 융복합 산업에 예술을 불어넣어 농촌 체험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진 작가 역시 "정체된 캘리그래피 세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일반인들과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아름다운 한글의 끊임없는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생각으로 설치미술을 시작하게됐다."면서 특히 도시에 방치되고 버려진 폐목들을 작품으로 승화시켜 새생명 탄생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작업중인 설치미술을 비롯한 폐목 작품은 올 연말 석산 작가 생애 16번 째 책 '폐목각의 재발견2'로 출간될 예정이다.
윤규진 기자 kor7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