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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내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문내면 발전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해남군 대표 특산물인 겨울배추를 널리 알리고,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마련됐다.
전국 겨울배추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해남군은 지난 2021년부터 새김치 담그기 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김치냉장고 등이 흔하지 않던 시절, 남도지방에서는 김장김치가 시어질 무렵에 겨울배추로 새김치를 담가 입맛을 돋우고, 봄 식탁을 풍성하게 채우던 김장문화가 이어져왔다. 겨울배추는 가을철 수확하는 김장배추와 달리 월동을 하고 12~1월 수확을 하기 때문에 겨울배추 혹은 월동배추라고 부른다.
배추는 날씨가 추워질수록 일교차가 커지면서 탄수화물이 당분으로 변해 맛이 달고 부드러워진다. 특히 겨울배추는 추운겨울 성장하면서 조직이 치밀해 식감이 좋고, 미네랄이 풍부해 김치를 담가 놓으면 아삭하고 신선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겨울에도 따뜻한 남부지방에서만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해남이 재배환경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해남겨울배추는 지난 2006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지리적 표시 등록 제11호로 지정됐다.
이번 축제는 겨울배추의 주산지인 문내면 31개 기관단체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추진되는 민간 주도행사로 3,000여포기 겨울배추와 해남산 양념을 이용해 새김치를 담글 예정이다. 주민과 향우, 관광객 등 700여명이 참여해 김치를 버무리고, 지역내 사회복지시설과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게 된다.
축제에서는 기념식과 지역 농수산물의 전시·판매와 함께 우수영 들소리 공연 등 볼거리도 풍성하게 마련할 계획이다.
새봄, 새김치 담그기 축제는 문내면 우수영관광지에서 오전 10시부터 열린다. 관광객들도 현장에서 김치담그기 체험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윤규진 기자 kor7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