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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주도한 건 호기심 많은 10살 민현(가명) 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인사와 함께 처음 만난 구청장에 질문부터 던졌다.
“어떤 일을 하세요?” 갑자기 들어온 질문. 박병규 청장이 “민현이랑 여기 있는 형, 동생들, 부모님 같은 광산구 사는 분들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다닌다”고 답하자 민현 군이 맞장구를 친다.
“저도 친구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요. 그래서 공부도 열심히 해요. 학교에서 받아쓰기 하면 110점을 받아요.”
‘100점이 아니고 110점?’이란 궁금증에 박병규 청장이 “왜 110점일까?” 묻자 “하나도 안 틀려서 100점이고, 글씨를 잘 써서 10점해서 선생님이 110점 주시는 거예요”란 답이 돌아온다.
박병규 청장이 “와 난 한 번도 110점을 받아본 적이 없는데 정말 대단하구나”라고 감탄하자 민현 군이 한술 더 뜬다. “(110점 못 받아도)괜찮습니다.”
이 말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다양한 이유, 사연으로 이곳에서 새로운 가족을 이루며 살아가는 아이들은 박병규 청장에 제빵사, 교사, 태권도 선생님 등 각자의 바람, 소망도 들려줬다.
박병규 청장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당당하게 커 나가며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구청장 아저씨’가 더 열심히 뛰고,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광산구는 이날 아동공동생활가정에 백미 10kg 5포와 생필품 5세트를 전달했다.
윤규진 기자 kor7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