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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동안 생육을 멈췄던 보리(맥)류 작물이 기지개를 켜고 키를 쑥쑥 키우는 생육 재생기에 적용할 수 있는 고품질, 다수확 요령을 안내한다.
첫째는 웃거름주기다. 입춘에 농가에서는 보리 뿌리를 뽑아보고는 뿌리 3개는 풍작, 2개는 평작, 1개는 흉작으로 그해 작황을 예상해 보기도 했다.
평균 영상 기온이 3일 이상 지속되는 2월 상중순, 대략 2월 10일 전후로 보리나 밀밭으로 나가서 보리나 밀을 한 포기 뽑아보자.
새 뿌리 2~3매가 2mm 정도 나왔거나 새잎이 1cm 정도 자라고 있으면 생육 재생기가 시작된 것이므로 10일 이내에 웃거름을 주는데 보리와 밀은 요소비료를 10~12kg/10a, 사료용 작물은 22kg을 준다. 생육이 불량하면 1차로 반을 주고 20일 후에 나머지 반을 2차로 준다.
둘째는 눌러주기 작업이다. 얼었던 흙이 얼었다 녹으면서 땅이 솟구쳐 뿌리가 드러난 곳은 밟아주거나 롤러로 눌러주면 뿌리와 흙이 다시 밀착되어 서리와 가뭄에 대한 내성이 증대되고 양수분의 흡수가 좋아져 잘 자란다.
셋째는 물이 고인 곳을 확인하여 배수로 및 배수구를 정비한다. 이는 과한 습도로 인한 추가적인 습해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눌러주기, 웃거름 주기, 수확 등의 기계작업을 쉽게 한다.
넷째는 제초 관리다. 월동 이후 둑새풀 같은 화본과 잡초나 광엽잡초가 많이 나타났다면 잡초 2~3엽 기에 티펜설퓨론메틸 입상 수화제 경엽처리제를 사용할 수 있는데, 반드시 작물별 전용 약제를 안전사용기준 및 PLS 기준을 따라 사용하고 생육 재생기 전까지 작업을 마치도록 한다.
화순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맥류 생육 재생기 관리 요령 기술지원을 2월 중순까지 적극 추진하여 고품질 밀, 보리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윤규진 기자 kor7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