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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경 이웃 주민의 의뢰로 발굴된 대상 가구는 가족과 단절된 채 저장 강박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물건이 쌓여 악취 등으로 환경 및 위생상태 불량, 각종 공과금이 연체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초기에 외부와 벽을 쌓고 방문을 거부하던 대상자는 광양읍 맞춤형복지팀의 지속적인 방문 및 설득으로 지난 12월 초 문을 열고 소통을 시작한 데 이어 광양읍은 공적·민간 자원 연계를 통해 자활을 향한 지원과 일상생활 유지 및 쾌적한 주거환경 제공을 위해 민관이 협력에 나섰다.
이날 (유)우주환경, 광양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복지기동대, 맞춤형복지팀 등 10여 명은 대상자의 저장 강박으로 집 전체에 산처럼 쌓여있던 물건을 정리·정돈하고, 부패한 음식물 처리를 비롯해 유통기간이 지난 식품류 처리, 청소를 했으며, 방출된 약 3톤(1톤 트럭 기준) 분량의 쓰레기는 광양읍에서 처리했다.
(유)우주환경 정선래 대표는 “소외된 이웃에게 재능기부로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대상자가 추운 연말에 쾌적해진 집에서 건강히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용균 광양읍장은 “이웃 주민들의 세심한 관심이 은둔형 위험 가구 발굴에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바쁜 연말 일정 속에서도 기꺼이 봉사에 나서 준 (유)우주환경, 광양읍 복지기동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 내 이웃들과 소통하며 한 명의 읍민도 포기하지 않고 맞춤형 복지를 이루는 함께하는 광양읍이 되겠다”고 전했다.
윤규진 기자 kor7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