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이 주최하고, 순창문화원이 주관하여 진행되는 이번 삼인문화 기념행사는 조선 중종 때 폐위된 단경왕후 신씨의 복위를 위해 목숨을 걸고 상소문을 올려 대의를 지키고자 했던 순창군수 김정, 담양부사 박상, 무안현감 류옥 등 삼선생의 선비정신과 충절을 기리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최영일 순창군수, 오은미 전라북도의원, 전인백 순창문화원장, 박종석 삼인대보존회장, 나종우 전라북도문화원 연합회장과 삼인대 관련 5개 종중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제1부 식전행사로 옥천고을 대취타(왕과 왕비 행렬), 시조, 민요 공연 등이 진행되면서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등 방문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제2부 기념행사는 순창문화원 양영수 이사의 사회로 삼선생 문중 3인의 상소문 낭독, 전인백 문화원장의 대회사, 최영일 군수의 기념사, 나종우 연합회장의 격려사, 박종석 보존회장과 각 종중 대표들의 감사인사를 끝으로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행사를 주관한 전인백 순창문화원장은“오늘 행사에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한분 한분께 감사드린다”면서“삼선생의 충절이야말로 오늘날의 표상으로 삼아도 손색이 없는 정신으로 500여년 전의 삼선생의 절의 정신이 오늘날까지 전승되어 오고 있는 것에 대해 순창인으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지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호남의 금강으로 일컬어지는 강천산의 정기와 함께 충절과 인륜도덕을 지키려했던 삼선생의 얼을 기리는 제27회 삼인문화 기념행사가 개최된 것에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어려운 여건 속에서 삼인대 성현들의 도덕적 윤리관을 후대에 계승하기 위해 기념행사를 준비하신 순창문화원과 삼인대보존회, 5개 종중의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삼인대’는 김정, 박상, 류옥 삼선생이 1515년에 죽음을 각오하고 억울하게 폐위된 단경왕후 신씨의 복위를 위해 소나무에 관인을 걸고, 상소를 결의했던 유서 깊은 곳으로. 이후 1744년(영조 20년)에 홍여통, 윤행겸, 류춘항 등 당시 순창의 선비들이 발의하여 대학자인 이재가 비문을 짓고, 민우수가 비문의 글씨를 썼으며, 유척기가 전서를 써 비석과 함께 비각을 세웠다.
오수정 기자 honami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