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골목나례’는 오는 26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문화원님길과 광양역사문화관에서 진행되며, 문화원님길 활성화를 위해 예술가와 시민들로 이루어진 시민 궁리랩 10팀이 청년문화기획자와 함께 궁리해 기획하고 운영하는 세번째 행사이다.
이번 행사는 한가위를 맞이하여 마을의 번영을 위해 마을마다 있는 수호신과 원님, 마을 사람들이 함께 민가에서 지신밟기를 운영한다.
또한 전통 의식 ‘나례’를 차용해 '전설의 고향' 콘셉트로 행사가 진행된다. ‘나례’는 가면과 천을 뒤집어쓰고 사람들이 일정한 도구를 가지고 주문을 외면서 귀신을 쫓는 동작으로 묵은해의 잡귀를 몰아내는 의식이다.
구체적인 행사 일정은 오후 5시부터 인서리 보호수에서 시민명예원님과 함께 원님길 1차 행차가 시작된다. 오후 5시 30분에는 인서리 마을정자(남문3길 30-8) 근방에서 귀신 의상대여, 가면 만들기, 코스튬하기, 골목 놀이 등의 체험이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청사초롱, 민화 문패, 솟대 등으로 예술가들과 시민들이 직접 꾸민 문화원님길 2차 행사가 시작되며, 행차길 일부 민가에서는 지신밟기와 새끼줄에 소원 적어 걸기 등의 활동도 준비됐다.
오후 7시 행차 종착지인 광양역사문화관에 행렬이 도착하면 시민명예원님의 메시지 전달과 현대국악, 현대가요, 팝페라, 합창 공연을 오후 8시까지 진행하며 혈액 주스와 부침개 나눔 활동도 마련됐다.
행사를 함께 기획하고 운영한 ‘시민 궁리랩’은 찬누리, 예하랑, 주인公, 썬샤인보이스, 다고고투어, 해아, 함께해요 전래놀이, 동행, 파랑, 광양청년문화예술연구회 등 10개 팀으로 이뤄져 있다.
박시훈 광양문화도시센터장은 “이번 행사는 지역 예술가들과 시민들이 함께 궁리하며 지역 골목 축제를 만들어가는 매우 의미 있는 행사”라며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만큼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수정 기자 honami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