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올해 현재 운영 중인 장애인 문화예술 맞춤형 일자리 2개 사업 참여자 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0.2%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문화예술 재능이 있는 장애인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장애인 앙상블 연주단’에 이어 올해 미술직무 맞춤형 일자리를 신규 개발하는 등 직무영역을 점차 확대해 가고 있다.
먼저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첫발을 뗀 ‘장애인 앙상블 연주단’은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연주단으로, 바이올린과 플롯, 비올라, 클라리넷 등을 연주한다.
앙상블 연주단은 지난해 장애인 일자리 우수사례에 선정되면서 한국장애인개발원장상을 받기도 했으며, 시는 올해 연주단을 기존 1개소에서 2개소로 늘려 음악적 재능을 가진 더 많은 장애인이 일자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앙상블 연주단에는 12명의 단원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앙상블 연주단은 갈고 닦은 연주 실력을 매월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선보이며 장애 인식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시는 올해 미술 직무 일자리를 새롭게 개발해 회화·공예 분야의 재능이 있는 장애인 7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미술 직무 일자리 참여자는 매일 작품활동을 통해 재능을 펼치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소득까지 보장받게 됐다.
이들은 오는 9월에는 작품활동을 통해 제작한 미술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전시도 계획하고 있다.
시는 기존 행정보조와 환경정비 등 한정적인 직무에 국한됐던 장애인 일자리가 개개인의 예술적 재능을 발휘하는 기회의 장으로 영역이 확대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장애인 일자리 참여자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항상 그림을 그리는 게 좋았는데, 내가 잘 할 수 있는 그림그리기가 일이 됐다는 것이 너무 기쁘고 사회구성원으로 떳떳하게 설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작품활동을 열심히 해 올 9월에 열릴 전시회에 작품이 전시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우리 지역에 사는 장애인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재능을 일자리로 개발해보자는 취지로 진행한 사업”이라면서 “예술적 재능을 가진 장애인들에게 공공일자리를 통해 더 많은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오수정 기자 honami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