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이 인상된 상황에서 연일 계속되는 찌는 듯한 폭염까지 겹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주민들의 팍팍한 삶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구는 4일 “최근 폭염 특보 상황에서 폐지를 수집하던 어르신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온열질환으로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폭염 취약계층 주민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이달 중으로 관내 취약계층 370세대에 냉방비를 긴급 제공한다”고 밝혔다.
혹서기 긴급 냉방비 지원금 총액은 3,700만원이다.
해당 재원은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마련한 것으로,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남구 관내 연중 모금실적과 ‘희망 2023 나눔캠페인’ 모금 실적, 남구 관내 수급자 및 재정자립도를 고려해 해당 금액을 남구청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구는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관내 17개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긴급 냉방비를 지원할 취약계층 세대 370세대를 발굴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관내 거주 중인 취약계층 세대 중 중위소득이 100% 이내인 저소득 세대로, 냉방기가 없는 쪽방에서 생활하는 주민을 비롯해 폐지 줍는 어르신, 야외에서 장시간 일하는 노동자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냉방비는 8월 중순경 지급 예정이며, 지원 대상자의 본인 명의 계좌로 10만원씩 입금될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관내 주민 모두가 폭염에 큰 사고 없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더 촘촘히 살피고, 더 적극적인 자세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현명 기자 honami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