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됨에 따라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과 농업시설물 등의 피해 예방을 위해 사전예방 및 사후관리를 당부했다.
장마철에는 기습적인 날씨 변화로 농작물이 물에 잠기거나 쓰러짐 피해가 발생하기 쉽고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파손 우려가 높다.
28일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벼농사는 논에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배수로를 정비해 주고, 많은 비로 벼가 물에 잠겼을 경우 벼잎이 물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물을 빼주어야 한다. 아울러 비가 그친 후 흰빛마름병, 도열병, 벼멸구 등 병해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방제를 위한 약제를 미리 확보해야 한다.
콩, 감자, 참깨 등 밭작물은 침관수 시 서둘러 물을 빼주고, 특히 고추는 줄 지주 또는 개별 지주를 보강해 쓰러짐을 방지하고 비가 그치면 역병, 탄저병, 무름병 등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
배, 사과, 포도, 복숭아 등 과수는 비가 계속되면 뿌리의 활력이 저하되고 당도가 낮아질 수 있으니 배수로 정비에 신경 써야 한다. 또 수확기에 다다른 과수는 비가 그친 후 2~3일 후에 수확을 해 당도를 높여주고 수세가 약한 나무는 요소나 4종 복합비료를 엽면살포해 생육을 촉진시켜 줘야 한다.
축사의 경우 축사 내부로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축사 주변 배수로를 정비하고 가축 먹이는 건조한 곳으로 옮기거나 비에 젖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축사 내 환풍시설을 가동해 유해가스 배출 및 각종 질병이 유입되지 않도록 방역을 철저히 해주어야 한다.
사용을 마친 농기계는 겉에 묻은 흙이나 잔재물을 없애고 기름칠을 한 뒤, 바람이 잘 통하고 비를 맞지 않은 곳에 덮개를 씌워 보관해 주고 각종 클러치나 벨트는 ‘풀림’ 상태로 둔다.
전남농업기술원 박관수 기술보급과장은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과 농업시설물 등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선제적 기술지원을 펼치고 있다”며 “기상정보 수시 확인과 작물별 사후관리 대책에 따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처칠 기자 hni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