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인 전남 고흥에서 친환경 스마트 오이 재배로 부농의 꿈을 이루어가고 있는 청년 강소농업인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인 ‘개구리가 사는 오이 농장’ 염동일(45) 대표는 도시에서 직장을 다니다 부모님을 따라 2017년에 귀농해 이듬해 청년창업농으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영농에 종사하게 되었다.
그는 자연환경적, 지리적, 계절적, 비용적 측면에서 유리한 고흥반도 중간 지점에 지금의 농장을 신축하고 본격적으로 오이 재배를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으로 도전한 오이시설재배를 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그러던 중 전남농업기술원과 고흥농업기술센터에서 매년 100여 시간 이상의 농업경영, 재배기술, 스마트팜 교육을 받고 스마트 재배기술에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전문교육과 강소농 컨설팅 등에 적극 참여했다.
염 대표는 비용 절감과 고품질 오이 생산을 위해 ▲스마트팜 시스템 도입 ▲미생물비료 사용 ▲환경친화적인 병해충 관리 ▲관비시스템에 의한 과학적인 시비 ▲규격별 엄격한 선별 포장 등을 통한 품질관리로 소비자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또 부가가치 향상과 고객 확대를 목표로 매출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데, 가락동 도매시장 중심에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가격이 좋은 겨울철에는 직거래 위주의 판매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되고 있으며, 휴경기가 긴 토경재배에서 휴경기가 없는 수경재배로 점진적인 변화를 통해 1년 내내 오이를 생산할 수 있는 주년 생산체계를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다.
염동일 대표는 “친환경 스마트 오이 재배기술을 바탕으로 청정지역 고흥 이미지에 맞는 고품질 오이를 생산해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강소농업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인구 전남농업기술원 농촌지원과장은 “항상 긍정의 마인드로 오이재배 명인을 목표로 농장 운영에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강소농업인이다”며 “앞으로 많은 청년농업인들이 전남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스마트강소농 확대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처칠 기자 hni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