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광주 스트릿 컬처 페스타’가 뜨거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지난 9~11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진행된 ‘2023 광주 스트릿 컬처 페스타’에 댄서, 관객 등 약 1만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참가신청 및 관람권도 최단시간에 소진되는 등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같은 흥행몰이에는 엠제트(MZ)세대의 대표 문화인 스트리트 댄스 축제를 통합·연계한 광주형 축제로 기획해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 광주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는 ‘배틀라인업8’을, 문화광장에서는 ‘스온스@프린지’를 동시 개최해 관객의 관심도를 높이고, 댄서 참여명단(라인업)도 대폭 강화한 축제를 선보였다.
배틀라인업은 ‘빛고을댄서스’가 2014년부터 광주서 개최해오던 일대일 댄스 경연으로 힙합·왁킹·팝핀·오픈스타일 등 4종목으로 치러졌다. 댄스 1대1경연(배틀) 최종 우승자는 힙합 부문 ‘세이야(SEIYA)’, 팝핀 부문 ‘A.K.A Two’, 왁킹 부문 ‘마리드(MARID)’, 오픈스타일 부문 ‘호안(HOAN)’이 각각 차지했다.
이번 ‘배틀라인업8’ 국내참가자는 1025명, 외국인참가자는 113명으로 참가신청은 5일 만에 마감됐으며 관람권도 30초 만에 매진될 정도로 국내외에서 호응이 높았다.
세계적 왁킹 댄서인 ‘프라임킹즈’와 ‘넉스’, ‘와이지엑스(YGX)’ 소속 댄서 ‘베이비주(연준희)’가 참가하는 등 이번 경연대회에는 수준 높은 댄서들이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전국에서 온 스트리트 댄서들은 경연을 위해 내내 예술극장 및 전당 일대에서 열심히 춤을 연습했고, 다른 경연자들의 공연에서도 자리를 지키며 서로 응원하고 환호했다. 또 안전사항을 준수, 질서 정연한 가운데 축제가 진행됐다.
타지역, 외국인 관람객 등 1만여명이 넘는 축제 기간 광주를 방문해 주변 숙소 및 기차표가 매진됐다. 올해는 특히 청소년 댄서 참가율이 높아 눈길을 끈 가운데 대만 청소년들은 부모님과 함께 광주를 방문 팸투어에 참가하는 등 광주 관광을 즐겼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해에 더 크고, 멋지게, 화려하게 다시 만나자고 약속 했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지킬 수 있었다. 내년에는 더 크고 화려한 축제를 기대하셔도 좋다”며 대회 시작의 상징(시그니처)인 모자던지기 퍼포먼스로 축제 시작을 알렸다.
<>
강 시장은 앞서 대회 시작 1~2시간 전 경연장을 찾아 참가자들에게 응원을 전했다.
2023 광주프린지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진행한 ‘스트리트댄스 온 스테이지(스.온.스@프린지)’의 스트리트댄스 퍼포먼스 경연에는 총 66팀, 365명이 사전예선을 거쳐 10일에는 일반부 25팀, 청소년부 10팀이 치열한 본선 경연 끝에 일반부 3팀, 청소년부 3팀이 결선에 진출했다.
11일에는 심사위원들의 쟁쟁한 심사와 3000명이 넘는 관객들의 열띤 호응 속에 일반부 대상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팝핀 댄스팀인 ‘오리엔탈히어로즈(서울)’, 청소년부 대상은 ‘2웨이크루(2WAY CREW)’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대상을 수상한 ‘오리엔탈히어로즈’에는 상금 1000만원과 함께 시장상, 청소년부 ‘2웨이크루(2WAY CREW)’는 상금 500만원과 동신대학교 총장상을 받았다.
이어 일반부 최우수상은 ‘포커스(FOCUS)’, 우수상은 ‘한야(Hanya)’가, 청소년부 최우수상은 ‘올 댓 스티릿(All that street)’, 우수상은 ‘세이 크루(Say crew)’가 각각 차지했다.
스.온.스@프린지에서는 지난해 대한민국에 댄스 열풍을 불러일으킨 엠넷(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의 대한민국 대표 댄스 크루 ‘엠비셔스(MBITIOUS)’와 ‘와이지엑스(YGX)’가 특별공연을 펼쳤다. 댄서 백구영, 우태, 일본 유명 스트릿댄서인 요코이, 요시에 등 심사위원들의 화려한 공연 또한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공연장 주변에는 스트리트페인팅, 즉석 캐리커처 등 16개 체험 및 마켓 부스 운영과 그래피티 전시를 통해 더욱 풍성한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한편 공연장 안전관리를 위해 사전 예약제(500석)와 현장 선착순 관람을 병행했는데, 사전예약제는 안내 후 바로 예약이 완료돼 공연을 즐기기 위해 행사 몇 시간 전부터 현장을 찾는 관객이 많아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정처칠 기자 hni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