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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연초부터 ‘소비 촉진 기간’을 운영하며 시민 체감형 경제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했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가장 눈에 띄는 조치는 지역화폐인 ‘광양사랑상품권’의 대폭 확대 발행이다.
당초 500억 원 규모였던 상품권 발행액은 설 명절을 전후해 300억 원이 추가 발행돼 총 800억 원으로 확대됐고, 1월 13일부터 2월 12일까지는 결제 금액의 15%를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소비 진작 이벤트도 병행됐다.
더불어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소상공인 및 시민들의 위축된 소비 심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실물경제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 2차 추경(9월)에 200억을 추가 발행하여 올해 총 발행 규모를 1,000억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광양시는 이와 더불어 ‘민생안정 소비촉진 협의체’를 구성해 민·관·산이 함께 참여하는 체계적인 소비 진작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1월 22일 출범한 협의체에는 광양상공회의소, 포스코, 제철소 협력사, 지역 소상공인 단체 등이 참여해 지역경제 반등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역할 분담을 강화했다.
협의체 각 주체는 소비 촉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는 지방재정 신속 집행, 광양사랑상품권 확대 발행, 전통시장 고객 감사 행사, 농어민 공익수당 조기 지급 등 5개 분야 15개 세부사업을 계획·추진 중이며, 기업체는 관내 하도급 확대, 지역 자재 구매, 지역 상품 경품 활용 등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소상공인단체와 경제단체 또한 친절 서비스 제공, 소비 촉진 캠페인 전개, 지역 상품 소비 유도 활동 등을 통해 상권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금융 지원 부문에서도 이차보전 사업이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3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추진된 ‘소상공인 융자금 이차보전 지원사업’은 총 360개소 이상의 소상공인에게 연 4% 이자를 2년간 지원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신청 가능한 금융기관도 14개로 확대돼 접근성이 한층 높아졌다.
소상공인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개선사업도 꾸준히 진행됐다.
5년 이상 영업한 점포형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간판, 어닝, 인테리어 등 노후 시설 보수 비용의 90%, 최대 400만 원까지를 지원했다.
올해 88개소를 선정해 지원을 완료했으며, 지난해처럼 수혜자 만족도 역시 높다.
디지털 전환 대응도 발 빠르게 이뤄졌다.
‘디지털 소상공인 1만 양성 사업’을 통해 키오스크, 사이니지, 스마트오더 시스템 도입에 필요한 비용을 업체당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했다.
연매출 10억 원 이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스마트 기술 도입을 유도해 자생력 강화를 도모했다.
비대면 유통 활성화를 위해 공공배달앱 ‘먹깨비’ 이용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신규 가입자에게는 첫 주문 시 2,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오는 8월 25일부터 광양사랑상품권 결제 시 추가 할인쿠폰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다양한 활성화 시책에 힘입어, 먹깨비는 올해 누적 매출액 24억 원을 돌파하며 지역 내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률 제고 노력도 이어졌다.
지난 7월 21일부터 시작된 1차 지급은 오는 9월 12일까지 진행되며, 시는 평일 저녁과 주말 특별 창구 운영,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 등을 통해 시민 참여를 독려해 왔다.
정해종 광양시 투자경제과장은 “2025년 상반기는 소상공인과 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민생 회복에 집중한 시간이었다”며 “하반기에도 다양한 정책을 통해 위축된 소비 심리를 되살리고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양시의 상반기 성과는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지속가능한 소비구조 형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민생과 지역 경제, 디지털 전환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회복세를 견인한 광양시의 정책 기조는 하반기에도 시민의 일상 가까이에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윤규진 기자 kor7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