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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은 지금 즐거움이 콸콸콸!’이란 슬로건으로 열린 올해 물축제는 장흥 물이 가진 치유와 건강 브랜드 확립과,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목표로 내세웠다.
특히, 글로벌 축제로 발전을 통한 장흥 관광상품의 개발과 산업화 기반을 다지는 데에도 초점을 맞췄다.
26일 열린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에는 역대급 숫자의 관광객과 지역민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눈에 띄게 늘면서 글로벌화에 도전하는 물축제에 더욱 힘을 실었다.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부터 개막식 축하공연까지 함께한 태국 송크란 축제 예술팀의 공연도 관광객과 지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연일 35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서 탐진강 수상에서 펼쳐지는 프로그램들은 여전히 인기를 자랑했다.
방문객들은 지상최대의 물싸움, 수상자전거, 우든보트, 바나나보트 등 치유와 건강을 상징하는 장흥의 물줄기를 맞으며 무더위를 식혔다.
상설 물놀이장과 바닥 분수, 어린이 물놀이 전용공간도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큰 인기를 얻었다.
물축제의 화려한 밤은 장흥락페스티벌, 워터비트 EDM파티를 비롯한 각종 공연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장흥락페스티벌에는 윤도현 밴드, 노브레인, 육중완 밴드 등 국내를 대표하는 락그룹이 무대에 올라 5시간 동안 폭발적인 사운드를 쏟아냈다.
유명 DJ들로 라인업을 구성한 워터비트 EDM파티는 신나는 전자음악과 댄스가 어우러져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특산물의 홍보와 판매, 지역 상권과의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8월 1일과 2일 저녁 5시부터 10시까지 열린 ‘물빛야장, 빠삐용의 날’은 올해 첫 선을 보인 상권 상생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끌었다.
장흥읍 중앙로 일부 구간의 차량을 통제하고 다양한 음식과 주류를 판매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을 거뒀다.
지역 상인들도 활기찬 야장의 분위기와 높아진 매출에 한껏 고무된 모습으로 손님맞이에 나섰다.
장흥 특산물과 장흥물을 재료로 한 음료 레시피를 개발해 판매하는 ‘슬러시 페스타’도 축제장에서 운영됐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으로 채워진 물축제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알뜰한 축제’로서의 면모도 빛났다.
물축제는 입장료가 없고 수준급 공연이 모두 무료인 데다가, 체험료도 2,000원에서 7,000원으로 저렴하다.
5,000원이 넘는 체험은 2,000원을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주기 때문에, 사실상 모든 프로그램을 5,000원 이하로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축제장 곳곳에 대형 그늘막과 야외 테이블, 무료 사워장을 만들고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장흥군은 물축제 운영에 따른 체험 수익금을 수해 피해 지역에 기부해, 이재민들과 아픔을 나누었다.
물축제장에는 수재의연금 모금함을 설치해 관광객과 지역민들의 동참도 이끌어냈다.
3일 열린 기금 전달식에서는 축제 수익금 5000만원과, 장흥군여성단체협의회 등이 참여한 수재의연금 모금액 1,060여 만원을 더해 약 6,060만원을 수해 피해지역에 기부했다.
김성 장흥군수는 “올해 물축제는 장흥의 물의 브랜드 확립,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 이에 따른 산업화 기반 확보에 큰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역 상권과 연동해 발전하는 축제의 새로운 방향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어, “물축제를 찾아주신 많은 관광객과 함께 땀 흘린 자원봉사자, 지역민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규진 기자 kor7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