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8월의 독립운동가 ‘최용식 선생’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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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8월의 독립운동가 ‘최용식 선생’ 선정

여수공립수산학교 동맹휴학 주도… 2021년 대통령 표창 추서

8월의 독립운동가로 전라남도 여수군 소라면 출신의 최용식(崔容植) 선생을 선정했다.
[한국저널뉴스]여수시는 8월의 독립운동가로 전라남도 여수군 소라면 출신의 최용식(崔容植) 선생을 선정했다.

최 선생은 여수 소라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1929년 여수공립수산학교에 입학했다.

당시 일본인 교사들의 모멸적 언행과 강압적 태도는 학생들의 큰 반감을 샀으며, 1930년에는 2학년 전원을 이유 없이 교무실로 불러 질책하고 퇴교를 압박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반발해 1930년 11월 10일, 2학년 학생들이 동맹휴학을 단행했으며, 학교 측은 경찰에 이를 알리고 일본 형사와 경찰을 교내에 들여 학생들을 감시하게 했다.

이에 11월 12일에는 1학년과 3학년 학생들도 동맹휴학에 동참했다.

학생들은 무자격 교사 퇴출, 노예적 교육 철폐 등을 요구하며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최용식 선생은 등교 저지 활동 등 동맹휴학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그해 12월 24일 퇴학 처분을 받았다.

정부는 그의 독립운동 공적을 기려 2021년 대통령 표창을 추서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조국의 자주와 정의를 위해 용기 있게 나섰던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숨은 독립운동가들을 지속 발굴하고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여수지역 독립운동가유족회와 함께 지난 2022년 8월부터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를 발굴·홍보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83명을 선정해 예우를 이어가고 있다.

윤규진 기자 kor741@hanmail.net